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대한농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
“(아시아컵) 목표는 좋은 성적이다. 우승도 준우승도 될 수 있다.”
박수호 감독의 자신감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대만에서 열린 2025 윌리엄 존스컵에서 4승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13~20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윌리엄 존스컵은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프로팀, 대학팀, 클럽팀 등 다양한 형태의 팀이 경쟁하는 대회다. 이번에는 아시아컵을 앞두고 평가전 성향이 짙었다. 한국 대표팀은 2일 개막전에서 대만 B(유시버시아드 대표팀)에 95-74 승, 4일 필리핀에 80-58 승, 5일 대만 A(국가대표팀)에 92-62, 6일 타이에 111-5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일 일본에 69-75로 패하면서 조 2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4승1패 동률인데 맞대결에서 져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대한농구협회 제공 |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은 강이슬, 신지현 등 주축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신지현은 5경기에서 평균 10득점, 강이슬은 평균 19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개막전 26득점 8튄공잡기를 비롯해 타이전 29득점(3점슛 9개 포함)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신지현도 개막전 13득점, 타이전 22득점했다. 선수들은 경기마다 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필리핀전에서는 최이샘이 23득점, 박지현이 17득점했다.
박 감독은 존스컵의 호흡이 13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컵까지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로 뉴질랜드(14일), 중국(15일), 인도네시아(16일)와 맞붙는다. 첫 상대인 뉴질랜드를 잡아야 한다. 한국은 2023 아시아컵에서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해 조별리그 1승2패로 3위에 머물렀고, 올림픽 2회 연속 본선 진출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조별리그 B조엔 일본, 호주, 필리핀, 레바논이 편성됐다.
이 대회 우승국은 내년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6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최종 순위 2∼6위는 내년 3월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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