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알리바바닷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 서비스 도입 발표회
7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 닷컴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수민기자. |
"무역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신뢰 부족입니다. 알리바바닷컴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를 통해 한국의 중소기업이 안심하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장치를 제공하겠습니다."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닷컴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알리바바닷컴은 7일 오전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거래 보호 시스템인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국내 셀러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해외 바이어와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에스크로 기반의 결제 보호 시스템으로 거래 전 과정에서 바이어와 셀러 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인다. 상품 주문부터 결제, 배송, 사후 처리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내에서 통합적으로 관리되어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셀러가 안정적으로 대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시스템은 셀러가 평판이 낮거나 리스크가 있는 바이어를 사전에 식별할 수 있도록 해 거래 초기 단계부터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알리바바닷컴 측은 "단순한 거래 보호를 넘어서, 셀러의 수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션 양(Shawn Yang)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개발 총괄 본부장은 "K뷰티, 푸드, 패션 등 K컬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구매자(바이어)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쉽고 안전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한국 시장 공략 배경을 설명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번 서비스 론칭과 함께 한국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역량 강화,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거래 이력이 쌓일수록 플랫폼 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가 상승해, 신뢰 높은 파트너로서 바이어에게 인식되는 선순환 구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썸머 가오(Summer Gao)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은 "트레이드 어슈어런스는 셀러의 거래 이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어에게 더 나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도구"라며 "신뢰가 곧 경쟁력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지속해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핵심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닷컴은 지역 기반 셀러 지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부산에 국내 첫 지방 사무소를 신설하며 남부권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 중이다. 마르코 양 한국지사장은 "부산사무소는 현재 약 1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향후 수요에 따라 인력과 기능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2B 영역에 더해,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B2C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편입해 한국 이커머스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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