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창래 전 대표·10일 이일준 회장 피의자 신분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 조용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현직 삼부토건 회장과 전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이 1호 수사로 명명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정창래 전 삼부토건 대표에게 오는 9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에게 10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이다. 또 특검팀은 7일 유라시아경제인연합회 임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 전 대표와 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주말에도 다른 소환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 전 대표와 이 회장을 불러 2022~2023년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실제로 참여할 의사가 없음에도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는 등 지원을 약속하자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이유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을 자본시장법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여사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부정거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전 대표를 소환하기 전 삼부토건 주요 관계자들을 조사해 이 전 대표와 삼부토건의 관련성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아직 이 전 대표의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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