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하고 있다. 왼쪽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연합뉴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정기획위원회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정책을 주문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가급적 속도감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과제부터 정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김 총리는 처음으로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았다. 김 총리를 맞이하는 자리에는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이 함께했다.
김 총리는 국민에게 직접 와닿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부터 챙긴 이후 중·장기 과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의미다.
이는 과거 성남시장·경기도 지사·민주당 대표 등을 거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작은 정책부터 먼저 챙기는 등 추진력과 실행력, 속도감 등을 바탕으로 정치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저비용 적정 비용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과제부터 먼저 정리해달라고 했다”면서 “(그 이후에) 꼭 필요한 필수 중장기 과제를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마침 대통령과 주례 보고 회동하면서도 그런 얘기를 했다”며 “이게(속도감 있는 과제가) 잘 정리되면 더 중장기 미래 과제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마련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정부 주요 인사가 기재부 개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 총리는 “(예산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이) 어느 곳으로 가는지는 자연스러운 조직적 효율성에 따른 것”이라며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하느냐 마느냐보다 더 큰 문제는 공감대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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