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설공단이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전용 콜택시 ‘이지콜’ 모습. 전주시 제공 |
전북 전주시가 교통약자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바우처 택시’를 운행한다. 전주시설공단은 7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바우처 택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우처 택시는 일반 택시를 활용해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교통약자에게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전주시에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전용 콜택시 ‘이지콜’이 운영 중이지만, 배차가 쉽지 않다는 불만이 제기됐었다.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바우처 택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하다 콜이 배정되면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용 요금도 ‘이지콜’ 택시와 같다. 2km 이내 기본요금은 700원으로, 1km마다 100원이 가산된다. 이용자는 최대 2000원까지 요금을 내면 되고, 실제 택시요금에서 이용자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공단이 보조하는 방식이다. 전주시내에서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다만, 운행 구역은 전주시 일원에 한정하고,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전주 지역이어야 한다.
전주시와 공단은 바우처 택시 운행으로 휠체어 교통약자와 비휠체어 교통약자 수요가 분산돼 효율적인 배차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콜 대기시간 감소로 교통약자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는 바람이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바우처 택시의 도입은 단순히 교통수단 제공을 넘어 자유롭고 안전한 교통약자 이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며 “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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