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호치민서 열리는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185명 연사 참가

헤럴드경제 김영상
원문보기

호치민서 열리는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185명 연사 참가

서울맑음 / -3.9 °
8월 ‘크게 한번 외쳐봐! 한국웅변!’대회
한ㆍ베트남 등 24개국서 참가 열기
개인부 48명ㆍ단체부 10팀 경연
한국어 소통과 세계평화 주제 웅변
최고 우수 연사엔 대한민국대통령상
지난 6월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대한민국 대표연사 선발대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여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선발된 수상자들은 오는 8월 베트남 호치민대학에서 열리는 세계한국어웅변 본선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 6월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대한민국 대표연사 선발대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여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 선발된 수상자들은 오는 8월 베트남 호치민대학에서 열리는 세계한국어웅변 본선 대회에 출전한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크게 한번 외쳐봐! 한국웅변!’이라는 슬로건 하에 내ㆍ외국인과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K-스피치(웅변) 경연대회로 진행되는 ‘제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참가자가 확정됐다.

주최 측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는 오는 8월 14일 베트남 호치민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강당에서 개최되는 29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 한국, 베트남 뿐 아니라 프랑스, 에티오피아, 인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호주를 비롯한 24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개인부 48명과 단체부 10개팀(137명) 등 총 185명의 대표 연사의 참가가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주호치민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신충일, 이하 총영사관),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총재 정갑윤ㆍ회장 김경석 이하 협회), 호치민국립대 인문사회과학대학교(응오티프엉란 총장ㆍ Dr. NgoThi Phuong Lan, 이하 호치민인사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사단법인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이사장 박귀수)와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 베트남본부(본부장 안치복)가 주관한다. 참가자들은 한국어 소통과 세계평화를 위한 주제로 그동안 연마한 한국어 웅변 실력을 피력하며, 가장 우수한 연사에게는 대한민국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등 대회는 K-스피치 글로벌 경연의 상징으로 치러진다.

세계 각국에 한국어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웅변을 통한 한국어 보급은 물론 K-스피치 문화를 창출하는 본대회는 그동안 제1회부터 9회까지는 국내에서 열린 바 있다. 이어 2005년부터는 중국(제10회), 필리핀(제11회), 서울(제12회), 말레이시아(제13회), 싱가포르(제14회), 홍콩(제15회), 서울(제16회), 인도네시아(제17회), 베트남 하노이(제18회), 호주 시드니(제19회), 제주특별자치시(제20회), 태국(제21회), 인도(제22회), 캄보디아(제23회), 일본(제24회), 서울(제25회), 창원특례시(제26회), 싱가포르국립대학교(제27회), 라오스(제28회) 등에서 순회 대회를 진행해왔다. 이 바통을 이어받아 2025년 대회가 호치민(제29회)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국내 대표 연사는 주로 한국어의 가치와 문화, 학교폭력 근절, 안전사고 예방,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국어와 K-스피치 문화 보급에 역점을 둬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해외 외국인 대표 연사들은 한국과 자국의 우호 증진 및 한류문화 체험담을, 재외동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것을 주소재로 발표할 계획이다.

주목되는 것은 특히 문화강국이라고 자부하는 유럽의 영국, 프랑스, 아프리카연합 에티오피아, 지부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트탄 등에서 연사들이 참가한다는 점인데, 이는 한국어의 가치와 위상이 높아졌고 특히 K-스피치(웅변)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에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최근 웅변문화 트랜드 변화를 반영,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통기법으로 대중과 스킨십하고자 다양한 실험적 변화를 시도 중이다. 예를들어 지난 2018년(제23회)부터는 단체웅변이 도입됐는데, 이를 형식이나 내용면에서 더욱 진화시키고 있다. 기존에는 연사 1인이 연단에 올라가 자기 주장을 설득력 있게 발표하는 방식이었지만, ‘제화웅변’을 도입함으로써 팀원들이 동시에 연단에 올라가 제창(일명 떼창)을 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기존의 웅변대회는 소품 사용이 금지됐지만, 2018년(제23회) 대회부터는 시각적 효과를 통한 청중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가수가 공연할 때처럼 연사가 웅변을 하면 뒷배경으로 동영상이 상영된다.

특히 일반 시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이를 시청한 청중이 댓글을 달면 가산점을 부여하는 심사제도가 2022년(제26회)부터 도입됐다. 당시 접속자는 8000여회였으며, 지난 2023년(제27회) 싱가포르 대회 때는 1만3000여회로 증가했다. 이처럼 K-스피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도가 높아져 이번 대회에서도 더 많은 이들의 시청이 기대된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스피치웅변협회 베트남본부와 사단법인 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가 주관하고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재외동포청, KBS 한국방송이 후원한다. TheㆍK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호주 재마이홀딩스그룹이 협찬한다. 대회는 본 협회 이숙진 이사장(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이 13년째 대회장을 맡았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