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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놀란 밥상물가…라면·빵·커피 등 '최대 반값 할인'

중앙일보 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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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놀란 밥상물가…라면·빵·커피 등 '최대 반값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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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먹거리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라면과 빵, 커피 등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은 7일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에 가격 할인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먹거리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라면과 빵, 커피 등을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은 7일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에 가격 할인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와 식품·유통업계가 여름철 먹거리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중 대규모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는 라면, 빵, 커피 등 주요 소비 품목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여름 휴가철 가공식품 할인 방안을 논의한 뒤 행사 시행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 2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정부와 여당은 가공식품 가격 인상 억제 등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 방침을 세운 바 있다.

6월 기준 가공식품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해,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주요 식품업체들과 물가 부담 완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다음 달까지 공동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할인 품목은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라면, 빵 외에도 아이스크림, 주스, 삼계탕 등 여름철 인기 제품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농심은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6∼43% 할인해 판매하고, 편의점에서는 2+1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비빔라면 제품인 ‘배홍동’은 오는 17일까지 최대 43% 할인 판매된다.

오뚜기는 이달 중 대형마트에서 일부 라면을 10∼20% 할인하고, 편의점에서는 1+1, 2+1 행사 등을 병행한다. 편의점에서는 진라면과 짜슐랭 용기면이 2+1로 제공되며, 팔도 제품 중 일부는 최대 50% 할인된다.


SPC는 식빵과 호떡 등을 포함한 제품을 대형마트에서 오는 17일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동서식품은 스틱·캔 커피를 1+1 또는 최대 40% 할인 행사로 제공한다.

또한 CJ제일제당(비비고)과 대상(종가)은 김치 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몰, 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에서 각각 1+1 또는 30∼3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다음 달에도 가공식품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할인 행사를 추가 협의할 계획이다. 동시에 기업의 해외 진출, 식품 원료 수급 개선 등 과제에 대해서도 업계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커피와 코코아 등 21개 수입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해당 품목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도 올해까지 유지한다. 또한 식품 원료 구매자금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왔다.

6월 기준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2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오징어채(48.7%), 양념 소스(21.3%), 차(20.7%), 초콜릿(20.4%) 등은 상승 폭이 컸고, 김치(14.2%)와 커피(12.4%), 맛김(12.0%), 시리얼(11.6%)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라면은 6.9%, 빵과 소시지는 각각 6.4%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에너지 비용 등의 상승이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팜유와 설탕 등 일부 원재료 가격과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면서, 향후 기업들의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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