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에르메스 백' 의혹에…이상민 "명백한 허위사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 다발이 발견됐다는 의혹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이 전 장관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이 전 장관은 오늘(7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은 2025년 2월 자택 압수수색 중 거액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거나 5만 원권으로 가득 찬 고가의 유명 브랜드 가방이 발견됐고 현금이 수억 원으로 추정된다, 관사에서 32억 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집에 거액의 현금다발은 물론 5만 원권으로 가득 찬 고가의 유명 브랜드 가방, 수억 원의 현금 등을 보관하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압수수색 당시 지방에 체류한 본인 대신 변호사 2명이 참여했는데 변호인들로부터 아무런 특이사항을 듣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퇴임 후라 관사에는 어떠한 개인 물품도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현금 다발 의혹을 보도한) 언론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사기관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보도함으로써, 마치 불법적 또는 부정한 다액의 금원을 보유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다. 일부 정치인까지 '설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등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극적이고 무책임한 단어를 사용한 허위사실 보도가 이루어진 경위가 대단히 의문스럽고 유감스럽다"며 명예훼손, 손해배상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지시한 혐의와 관련해 이 전 장관의 서울 자택, 서울·세종에 있는 집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때 이 전 장관의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 다발이 들어있는 에르메스 등 고가의 유명 브랜드 가방이 발견됐다는 것이 해당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후 일부 언론들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고, 이 전 장관은 당시 "상식적 수준의 비상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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