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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장례식 불참' 호날두에 대한 비판 거세지자…친누나 "이유 없이 비난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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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장례식 불참' 호날두에 대한 비판 거세지자…친누나 "이유 없이 비난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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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구 조타-크리스티안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디오구 조타-크리스티안 호날두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디오구 조타의 장레식에 불참해 많은 질타를 받는 가운데 호날두의 친누나가 분노를 표출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7일(한국시각)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루는 호날두가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한 이들에게 분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축구계를 슬픔에 잠기게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바로 리버풀 소속 포르투갈 축구 선수 디오구 조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 근처의 A-52 고속도로 65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조타는 포르투갈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탑승하고 있었는데, 차량이 도로를 이탈한 뒤 화재가 발생해 두 명 모두 숨을 거뒀다.

또한 조타가 슬하에 세 자녀를 둔 오랜 연인과 불과 2주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조타의 사망 소식 직후 포르투갈 대표팀의 동료인 호날두는 개인 SNS를 통해 조타의 죽음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호날두는 "말도 안 된다. 우리는 대표팀에서 함께 있었고, 그는 이제 막 결혼했다. 그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에게도 애도를 보낸다. 나는 조타가 항상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걸 안다.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포르투갈에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합동 장례식이 진행됐다.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아르네 슬롯 감독 등 리버풀의 동료들이 참석했고, 미국에서 클럽월드컵 8강을 치른 뒤 포르투갈로 넘어온 후벵 네베스 등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도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당시 개인 소유의 섬에서 요트를 타는 등 휴양을 즐기고 있었다.


이에 전세계의 축구팬들은 호날두를 향해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에 호날두가 아닌 호날두의 친누나인 아베이루가 나섰다.

아베이루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당시 우린 묘지를 비롯한 가는 모든 곳에서 쏟아지는 카메라와 호기심 어린 시선을 감당해야 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모든 것이 쉽게 접근 가능한 시대도 아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직접 겪어보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다. 누군가 호날두를 향해 비판하는 메시지를 보낸다면 바로 차단할 것이다. 아마 이유 없이 쏟아지는 비판과 비난들이 정말 지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형제를 잃은 유족의 고통을 조용히 애도하는 것이 아닌 불참을 강조하는 TV 채널과 SNS 등이 너무 부끄럽다. 사회도 여론도 오늘날에는 더 이상 가치가 없다"며 비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