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 곳곳에 출몰하는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마트 중 주요 유통업체의 방충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모기 등 해충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계는 관련 상품의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7일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운영사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3~4월 매출 대비 400%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을 비교해도 매출이 약 10% 늘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다이소 매장 직원 김 모(36)씨는 “모기 퇴치제나 에프킬라 같은 방충용품을 찾는 고객이 체감상 40~50% 정도 늘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 재고를 채워뒀던 5000원짜리 분사식 살충제는 약 1시간 만에 10개가 판매된 상태였다.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방충용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인다. GS25의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3~4월 대비 643%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GS25 매장 점주 최현성(45)씨는 “봄철에 비해 에프킬라 등 살충제가 팔리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발주량을 기존보다 3~4개 정도 늘렸다”고 했다.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의 한 다이소 매장에 비치돼 있는 방충용품 제품들. 분사식 살충제 제품이 팔리면서 진열대에는 빈 공간이 보이고 있다. 엘리베이터나 입구 앞에는 따로 방충용품을 놓은 소규모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민영빈 기자 |
7일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운영사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3~4월 매출 대비 400%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을 비교해도 매출이 약 10% 늘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다이소 매장 직원 김 모(36)씨는 “모기 퇴치제나 에프킬라 같은 방충용품을 찾는 고객이 체감상 40~50% 정도 늘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 재고를 채워뒀던 5000원짜리 분사식 살충제는 약 1시간 만에 10개가 판매된 상태였다.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방충용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인다. GS25의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3~4월 대비 643%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늘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GS25 매장 점주 최현성(45)씨는 “봄철에 비해 에프킬라 등 살충제가 팔리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발주량을 기존보다 3~4개 정도 늘렸다”고 했다.
CU의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3~4월 대비 72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가량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3~4월보다 260%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방충용품 매출은 3~4월에 비해 8배 이상,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의 방충용품 5~6월 매출은 3~4월 대비 93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롯데마트의 5~6월 방충용품 매출도 3~4월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서울 중구의 한 롯데마트 매장을 찾은 이한영(27)씨는 “올해 유독 집 근처에 러브버그나 모기가 많아졌다”며 “에프킬라와 홈매트 제품을 2~3개 더 사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방충용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다이소·편의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은 방충용품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재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5월부터 여름철 방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사식 제품부터 설치형 모기향, 해충 퇴치 등 총 12종의 방충용품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둔 상태”라며 “주요 1000여 매장에서 방충용품 전용 진열대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고 했다.
CU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 점주들도 방충용품을 기존 발주량보다 3~4개 정도 더 발주해 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분간은 방충용품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본사에서도 재고 확보에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방충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재고 확보와 동시에 할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러브버그가 많이 출몰하는 일부 지역 점포에서는 별도의 특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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