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스타벅스가 문을 열면서 음료를 주문한 방문객들이 망원경으로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북한 뷰’로 화제를 모은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이 개점 7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12만 명을 돌파하며 DMZ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7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2024년 11월 29일 문을 연 스타벅스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점은 개점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12만 3000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 스타벅스 애기봉생태공원점, 황해도 개풍군 일대 보여
스타벅스 애기봉점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 2층에 위치해 있다. 약 1.4km 떨어진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와 한강·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강인 조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 내부. X(구 트위터) 캡처 |
■ DMZ에 있어 예약하고 셔틀버스 이용…오후 4시 30분에 영업마감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비무장지대(DMZ)에 있어 입장하려면 시간대에 따라 예약을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과 검문도 거쳐야 한다. 또 하루 입장객은 2000명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입장 시간에 제한이 있다 보니 이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으로 다른 매장에 비해 짧다고 한다.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
■ 북한 경치 입소문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
이같은 까다로운 조건임에도 해당 스타벅스 매장은 북한 뷰로 입소문을 타며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주말 방문객은 약 1000명으로 평일 대비 두 배 이상 많고,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일반 매장에 비해 푸드 판매 비율이 30%가량 높다. 평일에는 외국인 단체, 군 장병, 학교 단체 등 다양한 고객층이 찾는다.
스타벅스 매장 이용객이 늘면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체 방문객 수도 늘었다. 지난 1~4월 공원 방문객 수는 12만 9000명으로 이는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또한 지난해 월평균 약 1300명이던 외국인 방문객이 월평균 3300명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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