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회 국힘 의원들 "진천·음성은 통합에 적극 나서야"

［중부매일 김정기 기자］ 진천군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천·음성 통합 문제를 놓고 양군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7일 이재명·이강선·장동현·성한경 의원은 군청 보도설명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통합 논의를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며 "군민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의원들은 민간단체의 '진천·음성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는 단순한 통계수치를 넘어 군민들이 느끼는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과 시대적 요구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안타깝게도 양군 집행부는 통합 문제에 대해 대단히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을 일부 민간 주체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다"며 "주민 뜻을 대의(代議) 기관이자 지역 미래를 설계하고 책임져야 할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통합을 충북혁신도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통합은 단순히 지도(地圖)를 하나로 합치는 행정절차가 아니다"며 "시설 중복투자와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대폭 줄이고 공동 생활권과 산업권을 갖춘 진천과 음성이 하나로 뭉쳐야 혁신도시 시즌2, 충북선 고속화, 수도권 규제 완화 대응 등 수많은 국가적 기회를 함께 준비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진천군을 향해서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라고도 했다.

의원들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수도권 집중화라는 거대한 파고(波高) 앞에서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전략이 돼야 한다"고 피력하며 ▷공론화 절차(공청회·설명회·여론조사 등) 즉각 착수 ▷음성군과의 협의 테이블 마련 ▷충북도와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 방안 세 가지를 요구했다.

지난 3월 한 민간단체가 양군 각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통합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76.2%(진천73.4·음성79)로 나왔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에는 양군 주민 1만명의 서명부를 진천과 음성군에 각각 냈다.

충북도는 지난 4월 이 단체의 통합 건의서를 행정안전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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