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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뷰]IT서비스 업계, 견적부터 개발까지 AI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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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뷰]IT서비스 업계, 견적부터 개발까지 AI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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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가 사업 견적 산출부터 시스템 개발에 이르는 전 영역에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한다. 본격적으로 개발자가 AI와 협업하는 시대가 열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견 IT서비스 기업 상당수가 시스템 개발 과정 전반에 AI 기능을 도입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LG CNS는 AI 코딩 플랫폼 '데브온 AI 드리븐 디벨롭먼트'를 시스템 개발 현장에 적용했다. 단순 코딩을 넘어 분석·설계·코딩·테스트·품질진단에 이르는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활용해 개발자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포스코DX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코딩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입력된 고객의 개발요청서를 기반으로 견적도 산정한다. 이를 토대로 요구사항 분석 결과서와 설계서까지 만들어 내 시스템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SK AX는 대외 프로젝트에 AI를 적극 활용 중이다. 기존 시스템을 재개발하거나 기능을 추가할 경우, AI 플랫폼을 통해 과거 운영 코드와 현재 환경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설계 소스코드를 변환·보완한다. 이를 통해 전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서의 일관된 품질 유지가 가능해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단일 AI가 아닌 글로벌 최신 AI 모델을 동시에 활용한다. 생성된 코드에 대한 교차 검증까지 진행, 품질을 높이는 등 고객 요구사항에 맞춘 리드타임 축소는 물론 효과적인 실행력까지 확보했다.


AI가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의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면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현정 LG CNS 상무(애플리케이션아키텍처 담당)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코딩 작업은 AI에 맡기고, 개발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기획, 설계, 품질 개선, 사용자 경험 향상 등 더 높은 수준의 창의적 업무에 집중하게 됐다”며 “AI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며, 생성형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프롬프트를 통해 요구사항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AI 코딩이 생산성 향상 등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 등 AI 코딩을 사람 개발자가 테스트, 검증하는 작업도 중요해질 것”이라며 “AI를 안전하게 도입·활용할 수 있는 개발자 역량 강화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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