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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포트] 정책 수혜에 실적까지 '탄탄'...네이버,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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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포트] 정책 수혜에 실적까지 '탄탄'...네이버,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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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기조와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사로 인해 '정책 수혜주'로 주목 받은 네이버가 탄탄한 실적 성장까지 뒷받침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사업군 고른 성장…AI 정책 수혜 기대

7일 교보증권은 네이버가 올 2분기 매출 2조9100억원, 영업이익 5207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000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수치다.

교보증권은 네이버가 광고, 커머스, 핀테크,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군에서 고른 성장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광고는 피드 지면 확대와 타게팅 고도화, 쇼핑검색 확장 등 상품 개선, 플레이스 광고 성장, 외부 매체 상품 확대 등이 이어지며 8.4%의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네이버는 AI 기반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를 전면 확대하며 광고 사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쇼핑 광고에 특화한 '애드부스트 쇼핑'을 선보인데 이어 검색어 연관도가 높은 광고를 노출하는 '애드부스트 서치', 광고 소재를 자동 생성해주는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 사용자 행태를 이해하는 AI 엔진을 기방느로 타게팅을 자동 확장하는 '애드부스트 오디언스'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종민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장 / 사진=네이버 제공

이종민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장 / 사진=네이버 제공


커머스 부문은 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 런칭 및 멤버십 강화로 15%,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 성장과 외부 결제 증가로 10.3% 각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 역시 라인웍스 유료 ID수 확대, 뉴로클라우드 및 사우디 주택부 디지털트윈 매출 발생으로 18.6% 성장이 예상된다.


향후 정부 주도의 AI 프로젝트 확대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등 정책 투자 지원 유치시 AI 전략의 실행 속도 가속화와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AI 브리핑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쿼리 중심에서 정보전달형 쿼리로 범위를 재확장하고, 2분기 통합검색 개인화·피드 확장을 통해 정보성 쿼리에서의 광고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며 "커머스에서도 마켓컬리, 콘텐츠 등 멤버십 강화와 연내 쇼핑 중심 AI 에이전트 런칭을 통해 내수회복시 수혜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잠재력에 네이버페이 가치 '쑥'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 과정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의 가치를 기존 4조2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상향하며 글로벌 동종 그룹들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인 7.1배 적용으로 밸류에이션 방법론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네이버페이는 'Npay 미디어데이 2025' 행사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다면 주도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500만개 이상의 가맹점, 포인트 생태계 등을 갖춘 네이버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Npay 미디어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있다. / 사진=네이버페이 제공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Npay 미디어데이 2025\'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하고있다. / 사진=네이버페이 제공


네이버페이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선두 가상자산 거래소와 핀테크 업체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9200억원, 5233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0.7% 성장한 수치다.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1조500억원, 커머스 매출액은 8362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6.3% 증가한 수치다.

정 연구원은 "저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리스크보다는 새 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혜와 AI 및 스테이블코인 등 기술, 산업적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며 "본업에서도 마켓컬리와의 협업을 통한 음식료품 카테고리로의 진출 및 최저가 보장 상품, 무료배송 확대 등 커머스 사업부에 힘을 실어 실적 개선까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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