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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
'제조 인공지능(AI) 메카'를 선언한 경상남도가 AI 자율제조 시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경남도는 정부 2회 추가경정 예산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피지컬 AI 개발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197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삼현, CTR 등 자동차 부품 관련 도내 중견 제조기업 8개사 데이터를 수집·실증하고 본격적인 피지컬 AI 개발을 준비하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경남대학교, 서울대학교,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등이 참여해 '경남형 제조 챗-GPT'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피지컬 AI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에 탑재된 AI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개념을 말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5에서 “피지컬 AI가 제조, 물류 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50조달러(약 7경원) 규모 시장”이라고 전망했다.
경남도는 사람 개입 없이 AI가 공장을 가동하는 경남형 제조 챗-GPT 개발을 위해 지난해 선정된 '초거대 제조AI 서비스 개발 사업'과 이번 정부 추경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향후 6000억원 규모 피지컬 AI 사업까지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수행할 전담부서인 AI산업과를 이달 신설하고 경남도 AI 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부족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고 판교 테크노밸리 버금가는 1조원 규모 '제조 AI 혁신밸리'를 2031년까지 조성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국산 AI 솔루션을 개발해 도내 중견·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대·중·소 상생협력사업도 연내 시행한다. 글로벌 AI 혁신 인재 양성 교육기관 '에꼴42'의 프로그램을 도입한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본예타 중으로 내년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정부 추경 국비 확보로 피지컬 AI라는 초격차 미래기술을 경남이 선도할 수 있게 됐다”며 “도내 AI 산업 육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주력산업의 AI 전환(AX)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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