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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박사' 이범식 씨, 'APEC 성공' 염원 378km 국토 도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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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박사' 이범식 씨, 'APEC 성공' 염원 378km 국토 도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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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오른발·두 팔 잃어…폭염 속 광주~경주 26일 걸어
"영·호남 화합과 불가능에 도전, 투병 중인 아내 위해서도"


지난해 7월 426km 국토 도보 종주 중인 이범식 박사./ 이범식 박사 서포터스

지난해 7월 426km 국토 도보 종주 중인 이범식 박사./ 이범식 박사 서포터스


[더팩트ㅣ경산=박진홍 기자] '왼발 박사'로 유명한 경북 경산의 이범식 박사가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국토 종주에 나서 화제다.

이 박사는 40년 전 불의의 사고로 오른발과 두 팔을 잃고 1급 장애인이 됐으나 그 후 왕성한 사회 활동 등으로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이 박사는 7일 광주시청을 출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혈혈단신으로 모두 378km를 걸어, 다음 달 1일 APEC이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종주 기간 26일 동안 남원시~거창군~합천군~고령군~달성군~대구시~영천시를 거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5일에도 이 박사는 '대구·경북 통합과 장애인 복지'를 위해 31일 동안 서울 광화문을 출발, 경북 경산 까지 426km를 걷는 국토 도보 종주를 했다.

대구공고 전기학과를 졸업한 이 박사는 22세이던 지난 1985년 고압 전기공사 도중 감전 사고로 두 팔과 오른발을 잃었다.


하지만 그 후 학업에 대한 부단한 노력으로 대구대에서 컴퓨터학과 직업재활학을 복수 전공한 후 대학원 진학 11년 만에 이학박사(직업재활)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 박사는 영남이공대 청소년복지상담과 겸임교수 등으로 재직 중이다.

이범식 박사./ 이범식 박사 서포터스

이범식 박사./ 이범식 박사 서포터스

그동안 이 박사는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 회장과 한국장애인협회 이사, 법무부 교정위원 등을 맡아왔고 2025년 올해의 장애인 대통령상, 2023년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다.


이 박사를 지원하는 김선완(65) 이범식 서포터스 단장은 "상징적으로 영·호남 화합과 도전 정신을, 이 박사는 보여 주고 있다"면서 "한쪽 의족에 의지해 폭염을 뚫고 뚜뻑뚜뻑 전진하는 이 박사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이 박사는 "불가능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또 간질환으로 투병 중인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오늘도 걷는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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