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일론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신당을 창당했습니다. 당의 이름은 '아메리카당',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법안과 거대 양당 구조를 비판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가 현지 시간으로 5일 자신의 엑스에 올린 글입니다.
머스크는 "찬반 2대 1 비율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실시한 신당 창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찬성 65%, 반대 35%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머스크는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에서 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거대 양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이 사실상 한통속이라며 싸잡아 비판한 겁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지원했고, 대선 직후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와 대규모 지출 계획 등이 포함된 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두 사람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추방까지 거론하는 등 갈등은 격해졌고, 해당 법안이 발효되자 결국 머스크도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스크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일정 정도의 의석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막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노릴 거라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의 신당은 양당제 선호 구조를 비롯해 여러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며 여러 측면에서 제3당이 성공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신하경]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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