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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나게 수비 잘해, 후배들 보고 배워야지"…천재 유격수 퇴장 배려한 '강철 매직' 대인배 그 자체였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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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나게 수비 잘해, 후배들 보고 배워야지"…천재 유격수 퇴장 배려한 '강철 매직' 대인배 그 자체였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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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은퇴식과 은퇴 경기를 치르는 '천재 유격수' 김재호를 배려하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김재호의 은퇴식과 은퇴 경기로 진행된다. 김재호는 2004년부터 2024년까지 21년 동안 베어스 원 클럽 맨으로 활약했다. 김재호는 KBO리그 개인 통산 1793경기에 출전해 1235안타, 54홈런, 600타점, 661득점, 581볼넷, 79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366의 기록을 남겼다.

김재호의 1793경기 출전은 두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2위 안경현·1716경기). 김재호는 유격수로서 기록한 안타, 타점, 홈런 등 대부분의 주요 지표에서도 구단 내 최다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남겼다.

김재호는 6일 경기에서 특별경기 엔트리로 등록돼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보통 은퇴 경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 상황을 보고 김재호의 교체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 이강철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조 대행은 "상대 팀 이강철 감독님께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 감독님도 흔쾌히 잘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는 괜찮다고 얘기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산 코치로 있을 때 1년 동안 김재호와 같이 있었다. 밑에 후배들이 정말 보고 배워야 할 선수다. 방망이만 좋다고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없지 않나. 수비로 1군에 올라와서 오랫동안 백업을 하다가 주전으로 올라섰다. 그러다가 FA 계약도 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며 "상대 팀 입장에서 짜증 나게 수비를 잘했다(웃음). 뛰는 걸 보며 맞춰서 던지는 정말 좋은 유격수였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KT는 6일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황재균, 장준원, 투수 이태규를 등록하고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임준형, 내야수 이호연을 말소했다.

KT는 6일 경기에서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과 맞붙는다. KT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이 감독은 "허경민이 오늘 허리가 좋지 않아 빠진다. 상대 좌완 선발이라 장준원이 먼저 유격수로 들어간다. 임준형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2군에서 훈련하는 게 더 나을 듯싶다"며 "전반기 때 부상자들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승패 마진 플러스 5는 지키고 싶다. 후반기 때 손동현 등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치고 올라갈 기회를 한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