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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與 당권레이스...호남으로 달려간 정청래-박찬대, 당심 쟁탈전

머니투데이 이승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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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與 당권레이스...호남으로 달려간 정청래-박찬대, 당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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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 뒤 만세를 하고 있다. 2025.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박찬대·정청래 의원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스코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 뒤 만세를 하고 있다. 2025.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당의 '심장부'인 호남에 동시 출격하면서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55%에 달하는 만큼, 두 후보 모두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 민심 공략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6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서 "5·18 광주 영령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없었을지 모른다. 계엄군들이 총으로 국회를 쳐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이 이재명"이라며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박찬대도, 김민석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광주 정신, 5·18 민주화 운동 정신에 빛나는 우리 호남 국민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곳 광주 민주화 운동이 없으면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 국회 측 법률 대리인단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저서인 '국민이 지키는 나라'를 출간했다. 정 의원은 지난 4일 서울을 시작으로 이날 광주, 오는 11일 경기 성남 등에서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북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정 의원은 북콘서트 외에도 이날 오전 9시 전남 장성군 임권택 시네마테크에서 여성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오전 10시30분엔 황룡면 문화센터에서 영광·장성·담양·함평 핵심 당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대화 하고 있다. 2025.07.0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 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대화 하고 있다. 2025.07.02.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호남살이'를 선언한 박 의원도 이날 오후 3시30분 여수시민회관에서 전남 동부권 당원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오늘로 호남에서 먹고 잔 지 3일차다. 어찌나 살뜰이 챙겨주시는지, '이게 전라도 인심이구나' 했다"며 "원래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는데 우리 민주당의 뿌리, 마음의 고향 전라도라 그런지 마음도 편하고 몸에도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호남에 머물며 집중적인 표 확장에 나섰다.

또 박 의원은 "호남의 힘으로 어렵게 만들어 낸 이재명 정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 대통령과 확실하게 원팀을 이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고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이뤄내겠다. 그러기 위해 호남, 그중에서도 전남부터 확실하게 살리겠다"며 △공공의대 설립 △여수 석유화학산업 대전환 △영농형 태양광, 해상풍력 집중지원 등을 약속했다.

전북과 전남 서부, 동부 당원 토크콘서트를 마무리한 박 의원은 오는 7일 광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 현안과 정부 인사 호남 추천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는 8일과 9일엔 각각 전북과 전남 경청 투어를 돌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갖고,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 선출을 마무리한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단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한편 지난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 선호도에서 정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 박 의원은 28%로 정 의원이 박 의원을 4%P(포인트)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는 의견을 유보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정 의원이 47%, 박 의원은 38%, 의견 유보 14%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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