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는 지난 3일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친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눈을 감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타와 시우바가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이 3일 새벽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를 이탈한 차량은 강한 충격을 받았고, 큰 불길에 전소되면서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조타가 운전대를 잡은 이유는 공교롭게 축구 때문이었다. 최근 포르투갈에서 폐질환으로 경미한 수술을 받은 조타는 프리시즌 합류차 리버풀로 복귀해야 했다. 가급적 항공편을 이용하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대로 자동차와 배편을 활용했다.
조타는 포르투에서 스페인 산탄데르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페리를 통해 잉글랜드 남부로 향할 계획이었다.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새벽에도 스페인 사모라주의 고속도로를 달렸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삶을 마감했다.
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리버풀은 조타의 사고를 전한 뒤 홈구장인 안필드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수많은 리버풀 팬이 추모 장소를 찾아 아픔을 나눴다. 특히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주변에는 조타의 유니폼과 꽃다발, 메시지 카드, 스카프 등이 쌓였다. 리버풀은 팬들이 직접 조타를 기릴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오는 주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이 화제가 됐다. 호날두는 조타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것도 호날두는 대표팀 주장이라 조타와 관계가 돈독하다. 팀의 리더라는 점에서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포르투갈 대표 선수들이 대거 장례식장을 찾았고, 후벵 네베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자마자 미국에서 포르투갈로 급히 넘어오는 애정을 발휘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조타가 머문 리버풀, 포르투갈 대표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전현직 동료들이 애도하기 대거 포르투갈로 향했다. 리버풀의 주장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은 성당에 붉은 꽃을 헌화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후벵 네베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등도 곤도마르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르투갈의 주장인 호날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작은 마을에 자신이 등장하면 엄숙한 장례식에 방해가 될까 우려해 대중의 눈에 띄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도 처음 황망한 소식을 들은 뒤 애도 성명을 밝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도 안 된다. 며칠 전만 해도 우린 국가대표팀에서 함께였고 더구나 당신은 이제 막 결혼을 하지 않았느냐"고 사망 사실을 믿지 못했다.
이어 "당신의 가족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세상의 모든 힘이 조타와 주변에게 닿기를 기원한다. 당신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그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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