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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G 250골 276도움' 전설 뮐러, 뮌헨과 25년 동행 마침표..."며칠 지나면 많은 생각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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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G 250골 276도움' 전설 뮐러, 뮌헨과 25년 동행 마침표..."며칠 지나면 많은 생각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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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마스 뮐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뮌헨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2로 패배했다.

양팀은 경기 중후반까지 팽팽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반부 PSG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이를 만들었다. 후반 79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데제레 두에가 왼발 땅볼 슈팅을 시도했는데 마누엘 노이어가 미끄러지며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우스만 뎀벨레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경기는 0-2 뮌헨의 패배로 종료됐다.


뮌헨의 심장 뮐러도 이날 자신의 뮌헨 소속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뮐러는 0-1로 뒤지던 후반 80분 킹슬리 코망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1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뮐러는 별다른 공격 지표를 남기지 못했고,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지난 시즌 중 뮐러와 뮌헨은 25년 만에 동행 종료를 약속했다. 지난 4월 올여름 계약 종료 예정자였던 뮐러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뮌헨은 이번 클럽월드컵까지만 뮐러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따라서 이날 8강 탈락은 뮌헨 소속 뮐러의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뮐러는 자신의 고별전보다 팀의 패배를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뮐러는 "아직 경기 전과 다를 것 없이 일하는 모드에 있다. 단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팀과 함께 뛰었을 뿐이다. 결국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접전에서는 동전 던지기처럼 운에 달렸다. 오늘은 우리가 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패배에 대한 분을 푼 뒤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뮐러는 "물론 오늘이 내 마지막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 며칠 지나면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지금은 깊은 감정을 꺼낼 분위기가 아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큰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뮌헨 원클럽맨의 역사는 여기서 종료됐다. 2000년 유스팀 합류부터 현시점까지 25년간 뮌헨에서만 활약한 뮐러다. 최종적으로 뮌헨 소속 756경기 250골 276도움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 이 밖에도 뮌헨과 분데스리가 우승 1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2회, DFB-포칼 우승 6회, 독일 슈퍼컵 우승 8회 등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한편, 뮐러의 차기 행선진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뮐러 본인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아끼고 있다.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만일 뮐러가 현역 연장을 택할 시 종착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유력해 보인다. 실제로 몇몇 MLS 클럽이 뮐러 영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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