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리그1 1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전북의 질주에 콤파뇨, 전진우 등을 앞세운 공격진이 조명을 받지만 박진섭을 필두로 한 '탄탄한 수비' 역시 팀 상승세를 견인하는 주춧돌이다.
국가대표급 수비형 미드필더라면 으레 지니고 있는 왕성한 활동량에 상대 공격 흐름을 읽어내는 높은 축구 지능과 고무공 탄력이 돋보인다. 지상볼과 공중볼 경합 두루 경쟁력을 보인다.
박진섭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 얼굴이 많이 발탁됐는데 그만큼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대회 준비를 잘하려 노력하고 있다. 팀 목표는 당연히 전승 우승"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국내파 옥석을 가리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개중에서도 유심히 지켜보는 포지션은 레프트백과 '황인범 파트너'로 뛸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간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용우(알아인)가 붙박이 주전이었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8경기 중 7경기를 박용우가 거의 풀타임으로 뛰었다.
다만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다가도 이따금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대표팀 내 입지가 흔들리는 분위기다. 지난 3월 요르단과 8차전에서 공을 중원에서 빼앗긴 박용우의 실수가 동점골 실점으로 이어졌다. 홍명보호는 한 수 아래 전력의 요르단과 안방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손에 쥐어야 했다.
박용우 대안으로 원두재(코르파칸)와 정호연(미네소타)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누구도 '홍심'을 사로잡진 못했다. 박진섭으로선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절호의 기회다.
평범한 주력은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대표팀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라는 빠른 발을 자랑하는 센터백이 있다. 전북에서보다 단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멀티성도 지녔다.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다. 중앙 수비수 역시 본인의 주력 포지션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안정감을 자랑한다.
한국 대표팀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전 가능성 유력군으로 올라선 박진섭이 6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서 개인 목표인 '홍명보표 오디션'에서 생존하고 팀 목표인 전승 우승까지, 두 개의 과녁을 모두 꿰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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