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 사진=KLPGA 제공 |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에비앙 챔피언십이 기대된다"
한국 나들이를 마친 최혜진이 다가오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최혜진은 6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김효주 등과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톱10 마지노선인 공동 8위 그룹(10언더파 278타)과는 단 2타 차였다.
최혜진의 롯데 오픈 출전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출전 이후 약 10개월 만의 한국 나들이로 관심을 모았다. 비록 우승이나 톱10 등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멋진 샷과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인 대회 마지막 날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혜진은 "잘 쉬고, 반가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한국에서의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면서 "이번 경기 잘 마무리했으니까 다음 경기들도 잘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국 나들이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의 다음 일정은 오는 10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최혜진은 이날 곧바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라,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혜진은 "지금 현지 날씨가 덥다고 들었다. 여기도 더웠으니까 비슷할 것 같다. 시차, 코스, 그린 스피드 적응만 빨리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7위)에서 잘 쳤었고, 코스도 잘 맞는 편인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혜진의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 흐름과 경기력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혜진은 "저도 (흐름이) 되게 괜찮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런 것이 계속 쭉 이어지기 힘들 수 있으니, 안도하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계속 잘할 수 있을 지 분석하겠다. 지금 잘 되는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좀 더 앞을 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드러냈다. 최혜진은 "모든 선수들이 다 간절함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그런 간절함이 큰 것 같다. 하지만 뭘 하려고 막 악을 쓴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올 시즌)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았다. 메이저대회도 2개 남았고, 아시아 스윙도 있다”며 “상반기 흐름은 나쁘지 않았으니 하반기에도 침착하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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