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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진우, 6∙27규제 관련 “전세→월세 전환 부작용 우려, 文정부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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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진우, 6∙27규제 관련 “전세→월세 전환 부작용 우려, 文정부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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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 규제로 전∙월세 수요 폭증 불가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6일 이재명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대출 규제의 부작용으로 전세가 월세로 대거 바뀌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며 “서민만 치명타”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요 억제 중심의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의 데자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간부를 칭찬했다”며 “현금 부자만 집을 사도록 한 6∙27 대출 규제가 뭐가 그리 기특한가.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6·27 대출 규제를 발표한 금융위원회 권대영 사무처장을 치켜세우며 “잘하셨다”고 칭찬한 바 있다. 6·27 부동산 대책은 개인별 상환 능력과 관계 없이 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부동산 대출 시 6개월 내 실거주해야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주 의원은 “(이번 규제로) 전·월세 수요 폭증이 불가피해졌다”며 “실수요자도 주택 매수가 막혀 전·월세로 내몰리게 됐고, 어렵사리 집 산 사람도 6개월 내에 세입자를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월세 공급 절벽도 시작됐다”며 “수도권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만4000여건에 불과하다. 6개월 만에 1만3000건 넘게 줄었다. 하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도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몰리면 전세금이 오르고 월세 전환도 늘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의 모습. 연합뉴스


주 의원은 “번지수 잘못 찾은 6∙27 규제가 불을 붙인 격이 됐다.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면 서민은 버티기 어렵다”며 “정부가 갑자기 가계 대출을 50%나 줄이도록 강제하니까 빚도 갚으면서 월세도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가을 이사철의 전·월세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자화자찬 할 때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현금 부자가 아닌 서민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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