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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中조선 자회사 합병 승인…'조선 공룡' 탄생 임박

아주경제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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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中조선 자회사 합병 승인…'조선 공룡' 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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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박·중국중공 합병안 상하이증권거래소서 심사 통과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외곽의 양산항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조선기업인 중국 국영 중국선박그룹유한공사(CSSC) 산하 주요 조선 자회사 2곳의 합병안 심사가 통과되면서 ‘조선업계 공룡’ 탄생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중국 증권일보와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주식유한회사(중국선박)는 전날 공시를 통해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회사(중국중공) 흡수합병 안건이 상하이증권거래소 인수합병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 조선업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대형 M&A로,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중공 주식 1주당 중국선박 주식 0.1339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남은 절차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등록 승인과 관련 법령상 추가 승인 등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 흡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98년 설립된 중국선박은 군·민 조선, 선박 수리, 해양 공정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산하에 장난조선, 와이가오차오조선, 광촨국제, 중촨청시 등 대형 조선소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중공은 해양방위와 해양개발장비 등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다롄조선, 우창조선, 베이하이조선 등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선박 건조 및 수리 사업이 중국선박으로 일원화돼 동종 사업 간 경쟁 해소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존속 기업이 자산 규모, 영업 수익, 선박 수주량 등 모든 면에서 세계 1위 조선사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수주 물량만 봐도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지난해 중국선박은 총 154척(1272만4600DWT)의 선박을 수주했고, 중국중공 역시 103척(1589만9500DWT)을 수주했다. 두 회사의 합계는 전 세계 조선소 선박 주문량의 약 17%에 달한다.

지난 4일 기준 시가총액은 중국선박이 1467억 위안(약 27조9500억원), 중국중공이 1056억 위안(약 20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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