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테크M 언론사 이미지

삼성전자·LG전자, 우울한 2분기…증권사, "매출·영업익 역성장"

테크M
원문보기

삼성전자·LG전자, 우울한 2분기…증권사, "매출·영업익 역성장"

서울맑음 / -3.9 °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및 LG전자 로고/사진=각 사 제공

삼성전자 및 LG전자 로고/사진=각 사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양사는 모두 전년동기대비 '부진'을 예고했다. 반도체도 가전도 좋지 않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TV 및 가전제품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 침체 등 거시 경제 상황과 중국 제품과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주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잠정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 집계치다. 양사는 분기 종료 직후 투자자 편의 등을 위해 잠정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각각 76조6800억원과 6조3000억원 내외로 예측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초반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0%대 중반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는 삼성전자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BM 주요 고객사 인증이 3분기 말로 지연돼 2분기 HBM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 햐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라며 "하반기 HBM 전망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5세대 HBM(HBM3E) 12단을 인증할 시점에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다음 세대인 6세대 HBM(HBM4) 12단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차용호 LS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원화 강세로 1분기 깜짝 실적 주요 요인이었던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10나노미터(nm)급 6세대(1c) 수율은 2분기 60% 내외로 개선돼 경쟁사 대비 낮지만 기술력이 저점을 통과해 회복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세 영향에 따른 재고 축적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생산 중단 영햐으로 2분기 메모리 환경은 예상보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지만 HBM 비중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비우호적 환율 영향과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사업부 적자 개선이 제한적이고 HBM 매출 회복도 예상보다 더디다"라고 판단했다.

LG전자 컨센서스는 매출액 21조5700억원 영업이익 87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한 자릿수대 초반 영업이익은 20%대 중반 빠진 기록이다. 관세와 LG이노텍 부진이 겹쳤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설루션(MS)사업본부는 2분기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수요 둔화와 관세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의영 iM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가전 매출 중 미국 비중은 30%대로 유사시 미국 멕시코 생산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위한 의사결정이 요구될 수 있다"라며 "철강 관련 파생 관세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전 부문에서 매출 대비 철강 매입액 비중은 6% 수준"이라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선행 구매 수요와 물류비 변동성 확대로 홈어플라이언스설루션(HS)사업본부 실적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LG전자는 관세 위험 완화를 위해 생산지 운영 유연성을 확보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