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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박진영 "상승세 나도 느껴, 배우 다 됐다고...차분하게 보내려고 노력 중" [mhn★인터뷰③]

MHN스포츠 이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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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박진영 "상승세 나도 느껴, 배우 다 됐다고...차분하게 보내려고 노력 중" [mh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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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박진영 "내가 애어른? 박보영, 진짜 어른...덕분에 군생활 편했다" [mhn★인터뷰②]에 이어서...


(MHN 이윤비 기자) 그룹 갓세븐(GOT7) 멤버 겸 배우 박진영이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박진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미지의 서울'을 통해 박진영은 쌍둥이 자매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사고로 왼쪽 청력을 잃은 채 살아가는 변호사 이호수를 맡았다.

박보영이 연기한 쌍둥이 중 동생 유미지와 학창 시절부터 이어져온 로맨스를 그려 설렘을 자아냈을뿐더러 엄마 염분홍(김선영)과는 피보다 진한 가족애, 청력을 점차 잃어가는 공포 등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그런 그가 '미지의 서울'을 정의 내리자면 '사랑'인 것 같다고. 박진영은 "임철수 선배님과 촬영 중간에 자리가 생겨서 만났다. 모든 관계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인 거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이성 간의 사랑은 많이 접하지 않나. 호수로서 제가 새롭게 느꼈던 건 친구와의 사랑이었던 것 같다"며 "애증이냐 무엇이냐를 떠나서 이 사람이 가진 신념, 이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한 존경과 존중도 사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 보니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응원하고 존중한다는 것도 사랑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를 선배님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지의 서울' 대사 중 자신에게 힘이 됐던 명대사도 여럿 전했다. 그중 '미지의 서울'에서 유명을 달리하는 로사가 상월이한테 하는 '너를 읽어주는 사람이 나타날 거야. 오래 걸리더라도 널 읽어주는 사람이 꼭 나타날 거야'를 어려 방황하던 자신에게 해주고 싶다고.



박진영은 "누구나 어릴 때 방황하지 않나. 그때의 내가 들었으면 참 위로가 됐겠구나 싶었다"며 데뷔 초중반 방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잘 모르는데 계속 부딪히고 흡수해야 하는 시기였다. 그때가 제일 많이 불안해했던 시기였던 거 같다. 내가 아는 건 춤과 노래밖에 없는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은 만들어야 하고. 그때 정말 방황했고, 힘들었다"며 "가재가 말랑말랑할 때 성장한다고 하지 않나. 그때가 내게는 딱딱해지기 전에 말랑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멤버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이 옆에 있어 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 똑같지 않나. 어릴 때는 모든 시련과 고통이 나한테만 있는 거 같지 않나. 나도 그랬다"며 "그러다 내가 다 할 수 없고 내가 못 하는 걸 멤버들이 채워주고 있고, 멤버들이 못하는 걸 내가 하고 있고. 그러면서 사람이 중요하구나 느꼈다"며 갓세븐 멤버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울감을 느낄 때는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언젠가 당신을 읽어줄 사람이 나타날 거라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괜찮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은 지난 2012년 1월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5월 제이비와 함께 듀엣 JJ 프로젝트로 가요계에도 데뷔했다. 이어 지난 2014년 1월 그룹 갓세븐으로 재데뷔하며 어느덧 데뷔 14년 차에 접어들었다.

특히 올해 박진영은 채널A '마녀', 영화 '하이파이브'부터 '미지의 서울'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

이에 "나 또한 (상승세를) 느끼고 있다. 많은 분이 배우 박진영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는 시기인가 보다 생각한다"며 "아버지께서도 이제 배우 다 됐다고 칭찬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삶은 파도라는 생각을 갖고 살라고. 올라갔으면 내려가는 거고, 내려갔으면 올라가는 거라고. 내려가는 게 나쁜 건 아니라고 하셨다"며 "삶이라는 게 계속 물결치면서 갈 테니 차분하게 좋은 것들 많이 보고,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저 나름대로 차분하게 이 시기를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너무 감사하고 좋지만, 감사한 건 감사한 거고 다음 것들을 잘해야 지속이 되는 거니까 많이 차분해지려고 스스로 좀 누르고 있는 편인 거 같다. 그래도 정말 좋다. 진짜 진짜 좋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랜 시간 활동하며 사랑받는 비결을 묻는 말에 "팬들한테 참 고맙다. 저희 직업이라는 게 봐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지속이 힘든 직업 아닌가. 그래서 여전히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들한테 너무 고맙다는 애기를 하고 싶었다"며 "부족함마저도 완벽하게 봐주시니까 그 마음이 고맙고 예쁘고 따뜻한 거 같다. 이제 이걸 지켜내고 싶다"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 올라간다, 내려간다는 개념보다 우리를 10년 이상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그들이 만든 추억을 나쁜 추억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며 "계속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멤버들이랑 같이 음악을 해서 계속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롱런의 비결은 잘 모르겠다고. 박진영은 "우리 팀의 성격은 서로한테 솔직한 거 같다. 서로 짓궃은 장난도 많이 치고 싸우기도 엄청 싸운다"며 "솔로가 아닌 팀이지 않나. 스스럼없는데 아직도 여전히 싸우기는 한다. 찐친이 된 게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모른다.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앞으로 펼쳐질 내일들을 박진영은 어떻게 채워나가려는지. 그는 "차분하게 하루하루 제가 해야 될 것을,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자기 관리도 하고 운동, 멘탈 관리도 하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단단함이 서린 눈으로 말했다.

끝으로 '미지의 서울'도 앞선 전작과도 같이 당시 박진영의 기록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그는 19살 때 촬영한 '드림하이2'를 언급, "그때의 저를 기록한 것이지 않나"며 '미지의 서울'은 "지금 이때의 제가 호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서른두 살의 나이 때 내가 좀 성장했나 보다고 기억될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매 작품 지금의 저를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잘 기록하고 싶다"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고 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어 보였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tvN '미지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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