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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이 유력시됐다. 다만 최근 북런던 잔류를 결심했다는 속보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을 기점으로 복수의 언론이 보도해 거취를 둘러싼 '기류'에 변화 물결이 일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손흥민이 스퍼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다음 주께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와 이적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손흥민의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마지막으로 한 번 도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잔류 결심 배경에도 조명을 비췄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번 여름이야말로 지난 10년간 눈부신 활약을 보인 그의 북런던 커리어를 마무리할 적기라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보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한국인 공격수가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거란 '궁합론'을 역설했다.
프랑크 감독 역시 손흥민을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퍼스웹'은 6일 "신임 사령탑은 손흥민을 토트넘의 중추적 인물(pivotal figure)로 보고 있다. 그를 이적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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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58억 원)에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완전 이적으로 품은 마티스 텔이 유일한 측면 보강 실적이다. 이 탓에 스퍼스웹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토트넘 선발 공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텔이 아직 북런던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주타깃인) 음뵈모와 세메뇨 모두 스퍼스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물론 구단이 왼쪽 윙어를 영입할 시간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지만 (이 같은 예단은) 시기상조다. 이는 손흥민이 차기 시즌에도 주전으로 뛸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17골 10도움을 챙긴 토트넘 주장은 윙어로서 예년만큼은 날카롭지 않을지 몰라도 투 톱이나 원 톱으로 기용한다면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스탯이 과거와 견줘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분명하나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수는 손흥민이라는 것이다. 실제 손흥민은 데얀 쿨루셉스키(10골 11도움)를 따돌리고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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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잔류 결심을 굳힘에 따라 자연스레 그를 둘러싼 이적설도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의 러브콜을 받았고 MLS 소속 LA FC가 영입을 희망했다. 이밖에도 2019년부터 3년간 북런던에서 합을 맞춘 주제 무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역시 관심을 드러냈다. 거미줄처럼 얽힌 한국인 공격수와의 '연결'이 모두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전망인 가운데 올해 유로파리그를 석권해 숙원이던 트로피 수집 목표를 마침내 달성한 그가 본인의 열망대로 차기 시즌 UCL에서도 더 높은 곳을 향해 발 디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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