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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가서도 잘하세요" 2만6000명 대환호…日 센터백, 감동의 작별 인사→"차분한 성격이라 EPL 적응 잘할 것"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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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가서도 잘하세요" 2만6000명 대환호…日 센터백, 감동의 작별 인사→"차분한 성격이라 EPL 적응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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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한 다카이 고타(20)가 가와사키 프론탈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프론탈레는 5일 일본 가와사키의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엔틀러스와 J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다카이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 경기는 다카이가 토트넘 입성 전 프론탈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로 인해 2만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도로키 육상 경기장은 일찌감치 매진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 분위기였다. 경기 종료 뒤 다카이가 터널에서 나올 때 프론탈레 동료들은 경호원처럼 그의 주위를 에워쌌고 이내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뒤통수를 가볍게 툭툭 건드리며 잉글랜드로 떠나는 젊은 피를 응원했다.


이후 경기장 안 대형 스크린에는 다카이 특집 영상이 상영됐다. 프론탈레에서 통산 81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한 그의 활약상을 간추린 영상이었다.

다카이는 지난해 소속팀의 일본 슈퍼컵 우승에 크게 일조했고 J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도 거머쥐며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 별칭)' 미래로 급부상했다. 실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총 4경기를 뛰었다.

지난 5월에는 프론탈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행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특히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준결승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존 두란 등 유럽 5대리그 출신 공격진을 꽁꽁 틀어묶어 찬사를 얻었다.

지난해 10월 입은 내전근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일찍 유럽 진출에 성공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날 다카이는 마이크를 잡고 약 3분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팀 동료와 팬들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며 "일본인 수비수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돌며 고개 숙여 인사했고 팬들은 그런 그에게 손을 흔들고 노래를 불렀다"며 축제처럼 진행된 고별식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DAZN 일본판 편집장인 오가와 다스쿠에 따르면 다카이는 차분하고 태연한 성격을 지닌 센터백이다.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감정적으로 변하지 않는 수비수라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서도 압도당하지 않고 침착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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