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지난달 소속팀인 알 나스르와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2년 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호날두는 불혹이 넘긴 나이에도 파격적인 연봉을 약속받았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기존처럼 연간 2억 800만 유로(약 3,344억 원)의 임금을 수령한다. 직전 계약과 같은 규모로 나이를 한두 살 더 먹는 리스크에도 연봉을 한푼도 손해보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따지면 매일 57만 유로(약 9억 원)씩 버는 셈이라 숨만 쉬어도 억단위로 돈을 품는다.
옵션도 상당하다. 재계약 보너스를 두 차례에 걸쳐 받는다. 첫해 2,890만 유로(약 464억 원)를 사이닝 보너스로 받고, 두 번째 해에는 4,480만 유로(약 720억 원)를 수령한다. 이밖에 알 나스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우승하면 940만 유로(약 151억 원), 아시아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정상이라도 오르는 날이면 590만 유로(약 94억 원)를 추가로 번다.
아직도 환희에 젖어있는 걸까.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였던 디오구 조타의 본인상 장례식에 불참했다. 조타의 사망 소식에 "말도 안 돼"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 전까지 우리는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넌 이제 막 결혼도 했다. 너의 가족과 아내, 자녀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내며 온 세상의 힘을 모아 위로한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사람으로서 최소한 도리라고 할 수 있는 영결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 그것도 주장인 입장에서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불참한 것을 두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양에서도 못마땅하게 보는 시선이다.
이어 "포르투갈의 주장인 호날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작은 마을에 자신이 등장하면 엄숙한 장례식에 방해가 될까 우려해 대중의 눈에 띄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슈퍼스타라고 해도 그토록 가슴 아프고 절절한 애도 메시지를 게시하고는 장례식에 불참한 것은 선뜻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다. 호날두의 인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조타와 인연이 있는 수많은 축구인이 발걸음을 했다는 점에서 자국 대표팀의 주장이 빠진 건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현재 호날두는 조타의 장례식이 거행된 장소에서 멀지않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마요르카 섬에서 747만 유로(약 120억 원) 상당의 초호화 요트를 타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타는 사흘 전 스페인 북부 사모라 인근 A52 팔라시오스 데 사나브리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시우바가 탑승한 람보르기니 차량의 타이어가 터지면서 강한 충돌로 이어졌고, 전소하면서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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