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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 3R 1타 차 선두로 첫 우승 도전 “기회 왔다…잘해보고 싶다”

이데일리 주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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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 3R 1타 차 선두로 첫 우승 도전 “기회 왔다…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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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77cm의 큰 키에 시원시원한 스윙이 일품인 박혜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혜준(사진=KLPGT 제공)

박혜준(사진=KLPGT 제공)


박혜준은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혜준은 2위 노승희(14언더파 202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22년 정규투어에 입성한 뒤 4년 차에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어린 시절 호주에서 골프를 시작한 박혜준은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상금 랭킹 71위에 그쳐 드림투어(2부)로 떨어졌다. 2023년 드림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하고 상금 랭킹 8위에 올라 지난해 KLPGA 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작년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상금 랭킹 27위로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시즌 첫 대회부터 13번째 대회까지 컷 탈락 2번에 한 번도 ‘톱10’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지지부진한 경기를 이어갔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7위로 올해 첫 ‘톱10’에 오른 뒤 기세를 이번 대회까지 이어갔다.


1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혜준은 이날 1번홀(파4)에서 6m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6번홀(파5) 4.6m 버디에 이어 10번홀(파5)에선 그린 앞 15m 거리에서 샷 이글을 잡아냈다.

박혜준은 기세를 이어 13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2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2번의 퍼트를 해 버디로 마무리했다.

박혜준은 3라운드를 마친 뒤 “기다리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샷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제 샷을 믿고 버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특히 10번홀에선 티샷과 3번 우드가 모두 정말 잘 맞았다. 어프로치 상황에서도 생각한 랜딩 포인트에 58도 웨지를 정확히 맞춰서 샷을 했고, 그대로 공이 들어가서 이글이 됐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그는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부터 뭔가 흐름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온 것 같아서 최종 라운드까지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원래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이번주에는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지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오늘처럼 샷을 믿고 기다리는 플레이가 저에게 잘 맞는 것 같다. 급하게 가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승희(사진=KLPGT 제공)

노승희(사진=KLPGT 제공)


2라운드 선두였던 노승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지만 박혜준에게 1위를 내주고 1타 차 단독 2위(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노승희는 지난달 22일 더헤븐 마스터즈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그는 “보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는 부분이다. 무빙데이였고 핀 위치도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해 안전하게 공략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며 “특히 5~7m 거리의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여러 번 성공하면서 타수를 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공격적인 성향을 잘 절제해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 컨디션상 버디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겠다. 아이언 샷은 최대한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하고 퍼트는 과감하게 시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이었던 배소현과 이다연이 선두와 5타 차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고 유현조와 이세희, 최가빈이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의 김효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고 공동 8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상승시켰다.

김효주(사진=KLPGT 제공)

김효주(사진=KLPG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