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규 법제처장.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을 면직했다고 5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유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이 처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절차적으로 절차적으로 이제 재가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6월 초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대통령은 전날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처장은 지난달 사의를 표한 지 약 한 달 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의 국정 안정성 등을 고려해 대부분 국무위원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동거 내각’을 꾸려 왔다.
이 전 처장의 경우 이 대통령 취임 직후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은 철회됐지만 법제처장직은 유지해 국무회의에도 꾸준히 참석해 왔다.
검사 출신인 이 전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2·3 비상계엄이 해제된 작년 12월 4일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과 회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하는 등 ‘안가 회동’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