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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윤 전 대통령의 태도…특검 "조사 순조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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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윤 전 대통령의 태도…특검 "조사 순조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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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각 내란 특검팀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해언 기자, 지금 몇 시간째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전 9시 4분 시작된 조사는 9시간 넘게 이어지다가 잠시 멈추고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엔 일주일 전 1차 조사 때와 달리 별도 면담 없이 곧바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특검보 지휘 아래 부장검사 두 명이 신문을 맡았습니다.

오전 조사는 3시간가량 진행됐고, 점심 시간엔 인근 식당에서 배달된 설렁탕이 제공됐습니다.

오후 1시부터 다시 조사가 시작돼 강도높은 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어떤 혐의를 집중해서 조사하고 있나요?

[기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준비된 질문 목록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1차 조사 때 확인하지 못한 체포저지,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 부분을 오전 조사 3시간 동안 조사했고요.

오후에는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들고 결재했다는 허위공문서 관련 혐의, 그리고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관여했다는 외환, 일반 이적 혐의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일주일 간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보된 진술 등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이나 해명을 계속 검증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첫 조사 때는 오후 조사를 거부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오늘 조사는 잘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1차 조사 때와 달리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번에 경찰 주도 조사에 반발하며 조사실에 들어오지도 않고 입장문을 반복해 내며 특검과 신경전을 벌인 것과는 달라진 태도입니다.

이번엔 특검이 조사 담당자를 교체해 논란의 여지를 없앤 데다 윤 전 대통령 측도 최대 130일 넘게 계속될 수사 국면에서 특검과 과도하게 각을 세워서 유리할 게 없단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사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일단 특검이 준비한 질문의 분량이 방대한 만큼, 오늘 내로 다 끝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야간 조사에 응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홍승재 이현일 김대호 영상편집 박수민]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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