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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스는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TOP 5’에 들 정도로 좋은 활약을 했고,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공석이 생기자 지난 6월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감격의 빅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엔스의 마지막 빅리그 등판은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21년이었고, 선발 등판은 미네소타 소속이었던 2017년 8월 11일 밀워키전이었다.
무려 2877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고, 이는 짐 존슨(4427일)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선발 등판 사이의 일자로 남았다. 여기에 투구 내용까지 좋았다. 27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새롭게 익힌 킥 체인지업이 효율적으로 먹히면서 감격의 하루를 보냈다.
이 등판에서의 활약은 ‘임시 한 경기 선발’로 여겼던 엔스에 대한 팀 전략을 바꿨다. 한 경기 등판하고 다시 내려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첫 경기 결과가 좋았던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엔스에게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등판이 오히려 엔스에게는 위기로 돌아왔다. 부진했고, 마이너리그 강등 위협을 예상케 하는 발단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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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3점을 지원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회 곧바로 5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시작부터 에이브람스에게 볼넷, 우드에게 안타를 맞더니 1사 후 로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하고 1사 만루에 몰렸다. 볼넷이 문제였다. 여기서 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데용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1회에만 5실점했다.
2회에도 1사 후 우드에게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4회에도 다시 우드의 벽을 넘기지 못하고 적시타를 허용했고, 5회 선두 로우를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더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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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디트로이트는 올슨의 복귀로 타릭 스쿠발, 잭 플래허티, 리스 올슨까지 네 명의 선발 자원은 확보했다. 한 자리를 두고 일단 엔스를 선택한 것인데, 베테랑 마에다 겐타 등 마이너리그에서 대기하는 자원들이 있다.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디트로이트는 5일까지 55승34패(.618)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미네소타와 경기차가 12.5경기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지구 우승이 유력한 분위기다. 불펜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으로 타일러 홀튼과 브랜트 헌터가 있는 상황에서 만약 엔스가 다음 등판에서도 자기 몫을 못한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엔스가 생존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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