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체포 저지 혐의 조사 완료"...오후 조사 재개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가 점심 식사를 마치고 1시 7분쯤 재개됐습니다.

오전 조사 때 체포 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에 대한 신문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영수, 임예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내란특검 사무실 앞에서 누구전 대통령에 대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 조사 소식 전해 드립니다. 오전 9시 4분부터 시작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조사는 3시간가량 이어지다12시 5분쯤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중단됐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1시 조금 넘어서 오후 조사 다시 시작됐습니다. 비교적 속도감 있게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가 처음에 시작되는 것도 속도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윤 전 대통령은 9시 1분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갔습니다. 1차 조사 때는 박억수, 장우성 특검보가 조사실 바로 옆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과 조사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에는 별도의 면담 없이 곧장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조사에 들어간 시간은 9시 4분이라고 특검이 확인해 줬는데요. 특검 사무실에 오자마자 조사를 시작한 걸로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모두 4명이 참석했는데, 오전 조사에는 이 가운데 송진호, 채명성 변호사가 조사실에 입회했습니다. 다만 1차 조사 때처럼 수시로 변호인이 교대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기자]

오늘 조사는 체포 영장 집행 저지 혐의부터 시작됐습니다. 1차 조사 때와 순서는 같은데 조사자가 바뀌었습니다. 이번에는 특검에서 박억수, 장우성 특검보와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 또 박창환 총경을 비롯한 경찰 수사관이 참여했습니다. 1차 조사 때랑 다른 건 특검보가 지휘하고 부장검사가 직접 윤 전 대통령을 신문한다는 겁니다. 바뀐 건 뭐가 있습니까?

[기자]
내란 특검은 체포 영장 저지 혐의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해왔기 때문에 박창환 총경이 조사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박 총경을 소개할 땐 엘리트 수사통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내란 특검이 경찰이 수사한 건 경찰이 직접 조사한다는 방침을 바꾼 만큼, 결국 윤 전 대통령 측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조사량이 많고 수사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조사 때 경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조사가 중단됐었는데 일단 조사 자체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조사에 들어간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는 지난 1차 조사 때 국무회의와 외환죄 관련 조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체포 영장 저지 혐의에 대한 조사에도 투입된 겁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조사자가 바뀐 배경을 설명하면서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느냐고 언급했습니다. 또 두 사람에 대한 조사는 경찰이 아닌 검사가 진행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 설명을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을 경찰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수사 내용이 공유됐기 때문에 누구든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으로 읽힙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또 오늘 조사에서 박창환 총경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오늘 체포영장 저지 혐의는 앞서 1차 조사 때도 일부 진행됐던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체포 영장 저지 혐의에 대한 조사는 1차 조사 때 일부 진행됐었는데요. 그런데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하면서 조서에 날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오늘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조사자가 바뀐 오늘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고 있어서 박지영 특검보는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가 처음부터 시작되는 것이라서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저희 취재 결과 오전에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는 마쳤다고 파악됐습니다.

[기자]
오늘 조사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박 특검보는 오늘 피의사실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했고요. 또 조사량이 많기는 하지만 마칠 수도 있고 다음에 추가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가 마무리된 뒤, 다음 절차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박지영 특검보는 관련 질문에 현 단계에서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박지영 특검보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국무위원 조사에 대해서 언급한 게 있었잖아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최근 국무위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진 가운데, 박지영 특검보는 국무위원 전원 소환, 전원을 피의자로 조사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국무위원 전원을 소환한다는 방침도 없고, 앞서 출석했던 이주호, 안덕근, 유상임 장관도 참고인 신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국무위원을 피의자로 오해하도록 하는 건 국무위원의 명예를 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검 수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조사가 시작됐고요. 밤 9시부터인 심야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동의해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차 조사 때 새벽 1시에 귀가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조사 진행 상황 등을 보고 심야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번에 윤 전 대통령이 조서를 열람하는 시간이 2시간을 훌쩍 넘겼던 것도 감안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검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심야 조사는 힘들 것 같다는 취지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봤을 때는 밤 9시 전에 마무리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상황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영수·임예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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