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올여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향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LA) FC는 토트넘의 손흥민 영입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당장은 그렇다. 현시점에서 미국행은 가능성이 낮아 보이며, LA FC는 내년 1월이나 그보다 1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손흥민은 어느덧 10년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이다. 푸스카스상 수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화려한 개인 기록을 써 내려간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한 토트넘 전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우승의 낭만만으로 손흥민의 계약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상태다. 계약 종료가 1년 안쪽으로 다가온 지금. 토트넘은 손흥민 매각과 잔류라는 두 선택지에서 큰 고민에 빠져있다.
실제로 손흥민을 통해 이적 자금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1992년생 손흥민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전성기에서 점차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하락세를 보이는 손흥민을 적정 가격에 매각할 입장을 심심치 않게 취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을 비롯한 한 MLS 클럽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영국 'TBR 풋볼'은 "LA FC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MLS 이적 관련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을 허락할 의향이 있으나, 최종 결정권은 선수 본인에게 있다"라고 전했다.
LA FC는 최근 지정 선수 슬롯을 차지하던 올리비에 지루와 상호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로 인한 빈자리를 손흥민을 통해 메꾸겠다는 심산이다. 'TBR 풋볼'은 "LA FC는 최근 지루가 리그앙 릴로 이적하며 '지정 선수' 슬롯이 비어 손흥민 영입에 공간이 마련됐다. MLS 클럽들은 임금 총액 한도를 초과하는 고액 연봉자 3명을 지정 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데,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 원) 수준이다. 따라서 LA FC는 손흥민을 지정 선수 슬롯에 등록해야 한다. 지금 LA FC는 지루 이적으로 슬롯 2개가 비어있으며, 손흥민 영입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의 MLS행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한다. 아직 거취 결정에 큰 전환점이 될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 남아 있는 손흥민이다. 또한 이적이 결정되더라도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상 오는 8월에 있을 내한 일정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 LA FC가 손흥민을 품기 위해선 최소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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