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숙박 농성을 진행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
국회 본관에서 6박 7일간 숙박 농성을 진행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민의를 모으는 국회에서 여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했다"며 농성 기간 본관에서 숙식을 했다고 했다.
나 의원은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농성을 돌입한 이유를 국회 법사위원장과 김민석 총리 관련 의혹 등 2가지로 설명했다.
나 의원은 "국회의 오랜 관행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다른 당이 하는 것"이라며 "18대 국회 때는 민주당이 80석밖에 안 됐는데도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에게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자유주의와 헌법 가치를 지키는 데 가장 핵심"이라며 "그걸 말씀드리고 싶어서 농성에 들어갔다"고 했다.
또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같이 정치하는 분이라서 웬만하면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의혹이) 좀 심하더라"며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라서 저희로서는 도저히 그냥 통과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 의원은 농성이 '황제 농성'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나 의원은, "농성하면 반드시 단식하고 삭발해야 하나"고 반문하며 "항의의 방법과 수준과 단계는 다 갖가지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야당이 지금 너무 뭐가 수단이 없어서 못 하지만 적어도 이런 의사를 강력히 표시하려고 한다는 일종의 야성을 보여주는 것 자체도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다시 우리 당의 신뢰를 받게 되는 그런 틀이 될 수 있지 않나"면서 농성 이유를 설명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