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를 기록한 토트넘은 UCL에서도 선전을 이어 가 '이탈리아 최강' AC 밀란을 꺾고 대회 8강에 오른 바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다음 시즌 토트넘이 UCL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EPL 톱 4 경쟁을 벌이던 과거 상황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스퍼스는 극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높은 팀"이라고 적었다.
"지난 시즌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 마이키 무어 등 팀 내 영건 약진이 눈부시긴 했지만 그럼에도 이들에게 최상위 무대에서 부담을 (오롯이) 짊어지길 바라는 건 잔혹한 일이었다"며 "차기 시즌 UCL 역시 마찬가지다. 젊은 피에게 무거운 책임을 맡기는 건 지나친 요구"라고 주장했다.
분석 기사를 쓴 닉 고드윈 기자는 '묘책'를 제시했다. "올해 스퍼스가 자신감을 갖고 피치를 밟으려면 UCL 수준에 즉시 적응 가능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며 타개책을 제안했고 그의 입에 오른 선수는 바로 라파엘 판데르파르트(42, 네덜란드)였다.
"2010-11시즌 토트넘은 눈부셨다. UCL에서 흥미진진한 경기력을 뽐냈다. 다만 시즌이 시작되기 전 판데르파르트가 스퍼스 입단을 발표할 때 팬들이 눈살을 찌푸렸던 걸 또렷이 기억한다"며 "그럼에도 이 네덜란드 미드필더는 UCL 조별리그 1차전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18분 크라우치 헤더골을 도운 정확한 크로스를 비롯해 (피치를 밟는 내내) 지능적이면서도 활기차게 뛰었다. 그는 토트넘에 길을 열어줬고 8강 진출에도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올여름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판데르파르트급 선수 1~2명을 스쿼드에 더할 수 있다면 북런던 팬들은 연고 구단이 그저 UCL에 복귀했단 사실에 만족하는 걸 넘어 더 적극적으로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형적인 10번형 플레이메이커로서 현역 시절 유려한 테크닉과 찬스 메이킹, 단단한 클러치 능력을 자랑했다. 유럽 최정상급 왼발 킥 력을 앞세운 득점력 역시 출중했다. 프로 커리어 20시즌간 통산 득점이 171골에 달해 '2000년대 미들라이커'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토트넘 스쿼드에서 10번형 선수를 꼽으라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제이미 돈리 등이 거론된다. 유력지 보도를 중심으로 살피면 이번 여름 스퍼스는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사비 시몬스(RB 라이프치히)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에반 게상(OGC 니스)과 같은 '측면 자원'과 실제 영입을 완료한 다카이 고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영입리스트에 올린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등 중앙 수비 요원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고드윈 기자 '조언'에 따라 2선 중앙에서 팀 공격 조립을 책임질 트레콰르티스타 영입도 겨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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