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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법안' 미 의회 통과…"빈자 털어 부자에게" 비판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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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법안' 미 의회 통과…"빈자 털어 부자에게" 비판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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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이름 붙인 감세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자신의 공약인 대규모 감세와 이민규제를 위해 부채한도를 6800조 넘게 늘리는 동시에 의료와 복지 예산은 대폭 삭감하는 법안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부자감세를 위해 저소득층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를 총망라한 감세법안이 미 연방의회를 최종통과했습니다.

찬성 218대 반대 214로 공화당에서 2표의 이탈표가 나왔지만 법안을 막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대규모 감세와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보조금과 복지 축소입니다.

미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개인과 법인을 포함해 4조5천억 달러 우리 돈 6000조 넘는 세금을 덜 걷습니다.

불법이민자 차단과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골든돔 구축 등 국방비도 대폭 늘렸습니다.


트럼프는 줄어든 세수를 복지 혜택을 축소해서 충당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저소득층 의료지원을 위한 공공보험인 메디케이드와 각종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포함해 1640조 원을 깎을 예정입니다.

미국 내에서는 당장 부자감세를 위해 저소득층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국 가디언지도 이번 법안이 가난한 자를 털어 부자를 주는 '역로빈후드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크 비지/미국 민주당 의원 : 앞으로 빈곤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메디케이드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 법안이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개선과 주가상승 효과로 이어질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

자산운용사인 월링턴매니지먼트는 이번 법안이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최대 0.5%포인트 높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정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오은솔]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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