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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60일 휴전' 최종 검토... "완전 종전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

MHN스포츠 오세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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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60일 휴전' 최종 검토... "완전 종전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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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세나 인턴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60일 휴전'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성명에서 "중재자들로부터 받은 제안에 대해 팔레스타인의 각 세력과 정파 지도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중재자들에게 최종 결정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협력하여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60일 동안 중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재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 지구에서 납치한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송환해야 한다. 하마스가 인질과 시신을 송환하면 이스라엘도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를 석방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은 60일간의 휴전을 위한 필수 조건에 동의했다"며, 하마스도 이를 수용할 것을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등 중재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내각 대다수가 인질 석방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휴전안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대변인 격인 테하르 알누누는 "합의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하마스는 완전한 종전에 이를 명확한 방안이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오는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에서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 항구도시 아슈켈론의 한 기업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는데 하마스는 없어질 것이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국가는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하마스 궤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하마스 궤멸과 인질 석방 두 가지 목표가 상충하지 않는다며 "두 목표를 함께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휴전안에 동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24시간 안에 알게 될 것"이라 답하며 금명간 결정이 내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1월, 6주간 전쟁을 멈추고 인질을 석방하는 단계적 휴전에 합의 연장에 실패한 바, 이번 '60일 휴전' 제안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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