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각에서는 오늘(4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첫 공식 일정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농성 중인 농민단체들을 만난 겁니다.
후보자 때부터 현장 행보를 시작한 김 총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했는데, 이 소식은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김민석 총리가 찾아간 곳은 농민단체들의 농성 현장이었습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유임된 뒤 전농 등 농민단체들은 닷새째 대통령실 앞에서 송 장관 유임 취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신발을 벗고 농민들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저 윗도리 벗어도 되죠? 더우니까. 아우 더운데 고생들 하세요.]
농민 단체들은 농업4법을 농망 4법이라 표현했던 송 장관을 유임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정영이/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 무능한, 농업을 망치는 장관이었습니다. 빛의 혁명 뒤에 맞는 장관으로서 인정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김 총리는 마음에 100% 공감한다면서 전 정부와는 다른 농업 정책을 펼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송 장관이) 상대적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내란 그 과정에는 관여 정도가 덜한 거…국민주권 정부는 농민주권 정부이기도 하잖아요.]
앞서 이 대통령은 김 총리에 임명장을 수여한 후 "총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 운명이 바뀐다", "장관들이 임명되기 전이라도 차관들과 급한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김 총리는 "새벽 총리가 돼 국정 운영의 체감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총리실 산하로 기재부 예산 기능 등을 옮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선 '실세 총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최무룡 영상편집 박선호]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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