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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돌연 본회의 연기…국힘 “이재명 지지율 높다고 국회 무시”

헤럴드경제 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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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돌연 본회의 연기…국힘 “이재명 지지율 높다고 국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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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기다리다 퇴장…“국민 무시”
민주, 지난해 대통령실 검찰 특활비 삭감
검찰 특활비 줄인 수정안 제출 예정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본회의 개의 지연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본회의 개의 지연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반대 속에서도 처리를 강행했지만, 본회의 직전 검찰 특별활동비에 대한 당내 반발이 제기되면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오만한 행태”라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당초 민주당은 4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4시로 미뤘고 이후 5시 30분으로 재연기했다. 하지만 6시가 넘도록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검찰 특활비를 삭감한 수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후 8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국민의힘 측에 통보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한 번 상의도 없이, 사전 협의도 없이 (국회 본회의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그럼에도 우리 국민의힘은 민생이 중요하고 추경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민주당 의견에 동의해 경내에 대기하며 이 시간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인 본회의 개회 시간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늦추고 연기하고 사전 협의도 없는 이런 행태는 국민의 대의기관이자 국민을 대표하는 우리 소수 야당 의원과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께 오늘 회의는 속개하는 것이 곤란하니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언제든 날짜를 정해주면 본회의 소집에 응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예산 정국 당시 대통령실과 검찰의 특활비를 일방적으로 삭감했음에도 다시 이를 부활시키려 했고, 본회의 직전에야 검찰 특활비를 재점검하는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하루아침에 손바닥을 뒤집듯 논리를 바꿔가며 정권이 바뀌면 기준이 바뀐다는 식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특활비를 감액했던 것을 다시 부활시켜놓고 자기들끼리 내부 이견 때문에 본회의 일정이 무한정 연기되고 국민을 지치게 만드는 폭거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이런 태도가 우 국회의장도 ‘패싱’한 모습이라며 “만일 우 국회의장이 8시에 본회의를 연다면 국회의장조차도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한심한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는 데 스스로 도취해 국회의 관행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