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다룬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 日서 개봉

한국 영화 ‘하얼빈’이 일본에서 개봉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구를 겨누기까지 과정을 담은 한국 영화 ‘하얼빈’이 일본에서 개봉했다.

4일 ‘하얼빈’ 일본 홈페이지는 “1909년 조국 독립을 위해 안중근과 동지들은 이토 히로부미를 쫓아 중국 하얼빈으로 향한다”며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린 극한의 서스펜스 엔터테인먼트”라고 이 작품을 소개했다.

‘하얼빈’은 이날 도쿄에서만 신주쿠, 이케부쿠로, 시나가와 등지에 있는 극장 10여 곳에서 상영됐다.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은 지난 달 27일 도쿄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사건을 그렸다”며 “여러분의 감상이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현빈 손예진 주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토 히로부미를 연기한 릴리 프랭키는 “서로의 나라에서 상영되는 것이 평화의 상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후쿠다무라 사건’의 감독 모리 다쓰야는 ‘뉴스위크’ 일본판에 남긴 글에서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같은 과오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라며 “일본인은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했다. 단, 영화가 너무 진지한 점 등은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얼빈은 한국에서 지난해 12월 개봉해 관객 491만명을 동원했다. 올해 1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다. 몽골 라트비아 대한민국 3개국 글로벌 로케이션을 진행, 리얼한 전투신을 담았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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