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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수도권 '1극' 아닌 전국 발전…지역화폐는 계속"

아시아투데이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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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수도권 '1극' 아닌 전국 발전…지역화폐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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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두 번째 타운홀 미팅
“취약차주 채무탕감 더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충청의 마음을 듣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지역도 '몰빵'하지 말고, '올인'하지 말자"라며 "대한민국의 앞으로 발전 방향은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이 골고루 함께 발전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지역별 소통행보는 지난달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에 이어 두 번째다.

◇즉석연설 이어지며 '反대기업 시각' 드러내기도
특히 이 대통령은 "일극체계, 불균형 성장 전략, 한쪽으로 몰아서 성장 발전하는 전략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근본적으로 균형발전 전략을 취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으로 완전히 다 몰려서 나머지 지역은 다 생존의 위기를 겪는 상황이 됐다"며 "지금도 완전히 해결된 것 같지는 않고, 특권 계층도 생겨났다. 이제는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정제된 연설문에선 찾기 어려웠던 '반(反)대기업'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나라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냐고 한다면 아닌 측면도 많다"며 "기업, 산업도 보면 특정 몇몇 대기업과 재벌 기업들이 대부분 경제를 다 장악하고, 소위 중소계열 기업에 대한 약탈이나 다름없는 이런 불공정 거래, 이런 것들이 횡행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성장시대'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과거에 자원도 부족하고 역량도 부족하고 자본도 부족하고 기회도 부족하고, 부족한 게 많은 그 시절에 단기간에 압축 성장을 해왔다"며 "사람들에 대해서도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공정한 세상이기보다는 특정 소수에게 집중되는 그런 특정 불균형 성장 전략을 취해왔다"고 평가했다.

◇"법 없어도 4년 11개월은 지역화폐 사업할 것"
이 대통령은 "작은 기업도 경쟁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클 수 있고, 큰 기업도 부실하거나 부당하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정상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일부 특권화된 집단이나 사람들의 지위도 많이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사업과 관련해 "중앙 정부가 했으면 광역시·도가 안 할 리가 없고, 기초 시군구가 안 할 리가 없다. 이제 이 사업은 정상화되고 있다"며 "지역화폐 사업은 법을 만들지 않아도 4년 11개월 간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담긴 '취약차주 채무 탕감'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갚는 분들도 많이 깎아줄 생각이고, 앞으로도 추가할 생각"이라며 "7년 동안 연체되고 5000만 원 이하 장기 연체 소액 채권은 탕감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코로나 당시 다른 나라는 국가 돈으로 위기를 넘어갔다. 개인에게 돈도 대주고 정부가 부담했다"며 "우리는 개인에게 돈을 빌려줬다. 그래서 전부 빚쟁이가 됐다. 그래서 소상공인 빚쟁이가 많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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