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호 기자]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활용 인재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명확한 규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공공 분야가 AI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포함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4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언락킹 엠비션(Unlocking Ambitions)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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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4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언락킹 엠비션(Unlocking Ambitions)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발표 중인 김선수 AWS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 /사진=임경호 기자 |
한국 기업들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활용 인재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명확한 규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공공 분야가 AI 전환을 선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포함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4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언락킹 엠비션(Unlocking Ambitions)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AWS가 글로벌 자문 기업 스트랜드 파트너스와 진행한 기업의 AI 도입 촉진 요인과 장애 요인 분석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분석은 한국 기업 1000개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AI 생태계 강점 진단과 성장 가능성 예측, 이를 지원하기 위한 AWS 전략도 함께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49만9000개 조직이 AI를 도입했다. 올해 4월 기준 한국 기업의 48%가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의 56%는 AI 도입으로 매출 증가를 경험했고, 79%는 생산성 증대 효과를 거뒀다. 주당 평균 업무 시간 절감 효과는 약 13시간에 이른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한국에서 진행되는 AI 혁명의 힘과 규모를 잘 알 수 있는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스타트업, AI 활용 수준 앞서...AI 양극화 문제 지적
한국 기업들의 AI 활용 수준은 대부분 초급 단계에 그쳤다. AI 활용 기업 중 70%는 AI를 챗봇이나 반복 업무 자동화 등에 활용했다. 이 비율은 유럽(61%)보다 한국이 높았다. 자사 데이터셋을 활용해 통합적인 커스텀 시스템 툴을 개발하거나 복잡한 운영에도 활용하는 고급 단계에 도달한 이들은 설문 대상의 1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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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4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언락킹 엠비션(Unlocking Ambitions)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
특히 이 비율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두드러졌다. 고급 단계에 도달한 스타트업 비율은 32%다. AI를 활용 중인 스타트업 비중도 유럽(58%)보다 한국(70%)이 높았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보고서는 잠재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AI가 2조9000억원 규모의 경제 성장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많은 곳들이 AI 활용 단계를 중·고급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AI 활용 현황을 바탕으로 AI 혜택이 특정 분야나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AI 접근·활용 양극화 문제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인재 부족 재정 지원 문제 규제 문제를 장애요인으로 꼽으며 AI 양극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응답 기업의 43%가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며 "한국의 강력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양극화된 AI 경제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내년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51%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기술 예산의 23%를 규제 준수에 지출하고 있었다. 기업의 34%는 'AI 기본법'으로 지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디렉터는 "한국에서 AI 여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며 "보건·교육 등 공공 분야에서 선제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AI 현대화와 디지털 전환 흐름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WS, 트웰브랩스·메가존클라우드 고객 사례 소개
한편 AWS는 AI 기술 확산에 따라 중요성을 높여가고 있는 '아마존 Q 디벨로퍼' '아마존 베드록' 등 자사 대표 모델들도 소개했다. 또 트웰브랩스와 메가존클라우드 고객 사례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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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4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언락킹 엠비션(Unlocking Ambitions) 리포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선수 AWS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AI책임자(CAIO), 정진우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 겸 이사. /사진=임경호 기자 |
정진우 트웰브랩스 공동창업자 겸 이사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 확보, 안정적 운영 학습 활용, GPU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3가지 중점 사안을 AWS와 함께 해결해왔다"며 "H100이나 H200 등 최신 GPU 자원을 빠르게 확보해 대규모 클러스터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AI책임자(CAIO)는 "'아마존 Q 디벨로퍼'를 활용해 최소 30% 이상 생산성을 향상했다"며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나 데이터 분석 도구 '에어 데이터 허브' 등을 버전 1에서 2레벨로 올릴 때 'Q'를 사용해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수 AWS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는 "가트너는 2026년까지 80% 이상 기업이 생성형 AI API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신뢰할 수 있고 성능이 뛰어난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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