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속 전통의 결...김주영, '케이팝 데몬헌터스' OST에 비파 연주 참여

[박선혜 기자] (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K Pop Demon Hunters)'가 공개 후 2주 동안 전 세계 스트리밍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액션, K 팝, 무속신화를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은 물론, 사운드트랙 앨범도 미국 빌보드 200 차트 8위에 오르며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의 음악에는 낯설지만 인상 깊은 소리가 등장한다. 바로 한국 전통악기 비파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 Jinu(진우)의 연주 장면에서 실제 비파 연주와 사운드 녹음을 담당한 인물은, 전통악기 플랫폼 '비파선셋(PIPA SUNSET)'을 운영 중인 김주영 대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K Pop Demon Hunters)’에 비파선셋의 김주영 대표가 비파 연주로 참여했다.

김주영은 연주자이자 제작자로서, 이번 영화에서 Jinu의 감정을 표현하는 주요 장면에 직접 참여했다. 극 중 비파는 단순한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내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핵심적인 서사 장치로 기능한다. 실제 연주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사운드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는 "비파의 울림이 단지 전통을 상징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극의 감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바랐다. 콘텐츠 안에서 전통악기가 주도적인 소리로 작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K Pop Demon Hunters)’에 비파선셋의 김주영 대표가 비파 연주로 참여했다.

김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비파 전공자로, 연주 뿐 아니라 악기 제작까지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전통악기의 현대적 활용과 세계화를 목표로 '비파선셋'을 창업했으며, 이 플랫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으로부터 2022 전통문화 우수창업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비파선셋은 한국어·영어 기반의 온라인 클래스와 직접 제작한 악기 라인을 운영하며, 국내외 수강생들에게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타겟 영상 콘텐츠, 교육, 브랜딩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실험을 계속해왔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K Pop Demon Hunters)’에 비파선셋의 김주영 대표가 비파 연주로 참여했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K-팝과 애니메이션의 결합을 넘어, 전통악기가 극의 핵심 사운드로 작동한 드문 사례다. 전통의 울림이 현대 콘텐츠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순간, 비파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연주에 김주영과 비파선셋이 함께했다.

문화뉴스 / 박선혜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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