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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1151회 흔들"…대지진 공포 日도카라 주민 대피 시작

뉴스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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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1151회 흔들"…대지진 공포 日도카라 주민 대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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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 도지마촌에 위치한 아쿠세키지마 항공사진. 2023.05.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 도지마촌에 위치한 아쿠세키지마 항공사진. 2023.05.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가고시마현의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 2주일간 총 110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불안감을 이기지 못한 주민들이 페리로 대피했다.

NHK 방송에 따르면 가고시마현 도지마촌(村)에 위치한 면적 7.49㎢의 아쿠세키지마(惡石島)를 출발한 0~80세 주민 13명을 태운 페리는 4일 오후 6시쯤 가고시마시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마을이 마련한 숙박 시설에 머물 예정이며, 피난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예상되지만 지진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한 여성 주민은 "언제 지진이 발생할지 몰라 잘 수가 없고 불안했는데 이제 편히 잘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면서도 "섬에는 동물을 키우는 등 피난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어 남아 있는 사람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보 겐이치로 도지마촌장은 피난한 주민들이 "가고시마에서 천천히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4일 오전 6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총 1151회 발생했다. 유명 만화에서 비롯된 7월 대지진설이 결부되면서 대규모 재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해상보안본부 제10관구는 순시선과 항공기를 아쿠세키지마 근처에 파견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현재까지 항구 방파제와 계류 시설에 지진으로 인한 이상 발생은 없었다.

도지마촌도 3일 아쿠세키지마 주민 76명이 전원 무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은 도지마촌에서 지반 약화로 토사 재해 위험이 평소보다 높다고 판단해 폭우 주의보와 경보, 토사 재해 경보 기준을 평소의 70%로 하향 조정했다. 또 진동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주택 붕괴나 토사 재해 등에 대비해 향후 지진 활동과 강우에 충분히 주의하고 당분간 최대 진도 6약 정도의 진동을 동반한 지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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