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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프링클러 없는 2만4천 단지 전수 점검”

파이낸셜뉴스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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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프링클러 없는 2만4천 단지 전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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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에 긴급 대응
사후 스프링쿨러 설치 가능 여부 검토
긴급상황 야간 아이돌봄 서비스 강화
초등 저학년 화재 대피 교육 집중실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4/뉴스1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4/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주일 사이 두 차례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어린 자매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자 정부가 2005년 이전 준공된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2만4000여 단지에 대한 전수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넘어서는 가치는 없다”며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의 화재 초기 유효한 진화방안을 마련하고, 어린이 등 노약자의 대피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부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부모가 외출한 사이 불이나 집에 있던 어린 자매가 숨졌으며, 불과 8일 전에도 비슷한 화재로 또 다른 자매가 사망했다.

두 사고 모두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되기전인 2005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우선 스프링 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단지의 화재 취약점을 점검하고 사후 설치가능성에 대해 기술적, 재정적인 측면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윤 실장은 "화재 감지시 자동개폐되는 도어락의 보급 등 화재 초기에 진화와 대피를 지원하는 시설의 보강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조속히 검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돌봄공객 해소를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수요가 많은 지역과 저소득가구 등을 우선 대상으로 돌봄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심야시간대나 긴급 상황에 대비한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윤 실장은 "현재 마을에서 학교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4000여곳 중 344곳에서 저녁 8시 이후까지 연장 돌봄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심야 돌봄에 대한 수요 조사를 거쳐서 심야까지 시간을 연장하고 실시기관도 빠른 시간 내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화재 대피 안전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윤 실장은 "학교 여름방학 시작 전까지 소방청과 교육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서 가능한 많은 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화재 대피 안전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소방관들이 직접 학교에 가서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화재 초기에 어떻게 대피해야 될지 이런 것들을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유사한 사고에서 어린 생명들을 지켜주지 못한데 대해서 정부는 매우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이번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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