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가격 강세 보이다 잠시 안정세
안반데기 연작, 병충해 피해 상황에
여름철 고온 겹치면 수급 불안 우려
재배면적, 정부가용물량 확대 대책
올해 상반기 배춧값이 전년보다 27% 뛰는 등 일부 불안정한 먹거리 가격에 정부가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배추는 지난해 폭염에 따른 생육 저하로 공급이 줄면서 '금(金)배추'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널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강형석 차관 주재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농업 분야 폭염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배추는 폭우, 고온 등 기상 영향에 올해 1~3월까진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60% 오른 가격 강세를 보였으나, 봄 배추 출하 후엔 지난달 3.2% 감소하는 등 안정세다.
그러나 당국은 향후 수급 상황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단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안반데기 등에서의 연작(같은 땅에 같은 작물을 해마다 심는 일), 병충해 피해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배추는 폭염이 지속되거나 강우가 집중되면 작황이 급격히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반데기 연작, 병충해 피해 상황에
여름철 고온 겹치면 수급 불안 우려
재배면적, 정부가용물량 확대 대책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뉴스1 |
올해 상반기 배춧값이 전년보다 27% 뛰는 등 일부 불안정한 먹거리 가격에 정부가 수급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배추는 지난해 폭염에 따른 생육 저하로 공급이 줄면서 '금(金)배추'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널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강형석 차관 주재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농업 분야 폭염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배추는 폭우, 고온 등 기상 영향에 올해 1~3월까진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60% 오른 가격 강세를 보였으나, 봄 배추 출하 후엔 지난달 3.2% 감소하는 등 안정세다.
그러나 당국은 향후 수급 상황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단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안반데기 등에서의 연작(같은 땅에 같은 작물을 해마다 심는 일), 병충해 피해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배추는 폭염이 지속되거나 강우가 집중되면 작황이 급격히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6월호'에서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이 23만6,000톤으로 평년 대비 24.5%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8.8%, 평년보다 23.9% 줄어들 전망인데 고온에서의 재배 어려움, 연작 피해, 선충 발생으로 인한 휴경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농식품부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배추 작황을 보다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름 배추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작목을 전환할 경우 가격 차를 보전해주고 농자재와 유통비를 지원하는 등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이달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여름배추 수급안정차 정부가용물량을 2만3,000톤에서 3만6,000톤으로 늘려 추석 전까지 전량 방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시장 가격이 급등락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가 출하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확대 운용하겠다는 취지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