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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바람이 이뤄졌다. 4일 삼성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이겼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경기 후반까지 0-3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밀어내기 볼넷과 이재현의 만루 홈런으로 순식간에 뒤집었다. 이번 두산과 시리즈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도 챙겼다.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건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다. 이날 6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다만 0-3으로 지고 있을 때 내려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 대해 "6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 100구 이내로 6회까지 던져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딱 그 바람대로 됐다. 최원태는 98구 던지며 6이닝까지 버텨줬다.
최원태가 이닝을 먹어주면서 삼성은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 8개의 안타를 맞긴 했지만 최원태는 실점을 최소화 하며 후반 타선 폭발로 역전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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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잠실에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 경기 전 포수 (김)재성이와 좀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재밌게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재성이 리드대로 볼 배합을 따라갔으면 안타를 덜 맞았을 것 같다. 그 부분이 좀 아쉽다"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끝나고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삼성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원태를 잡기 위해 4년 총액 70억 원을 썼다. 투자 금액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다만 이닝이터 임무는 꾸준히 소화했다. 부상자가 많은 삼성이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
이번 시즌 최원태가 5이닝 아래를 기록한 적은 세 번이다. 15경기 77이닝으로 2019년 올린 개인 커리어 최다 이닝(157⅓이닝)도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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